한국일보

기른 정으로 입양아 모임 준비

2001-07-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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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AN의 캐시 벡씨, 시애틀 전국대회 코디네이터 맡아

한국 어린이를 입양해 10년 이상 키운 미국인 양모가 시애틀 한인 입양아 네트웍(KAAN)의 전국 대회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4년전 생후 6개월 된 최순영(미국명 카미엘) 아기를 입양한 웨스트 시애틀의 캐시 벡씨는 27일부터 2박3일간 시택 더블트리 호텔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연사들을 초청하고, 한인단체들에 초청장을 보내는 등 대회 일정을 총괄하고 있다.

벡씨는 입양 딸을 좀 더 잘 키워보기 위해 KAAN 웹사이트에 접속한 것을 계기로 이 협회에 가입, 시애틀 지역 대회 코디네이터를 맡게 됐다.


입양아 및 입양청년과 양부모, 한인들과의 정보 네트웍을 형성하기 위한 전국 컨퍼런스에 두 번이나 참가한 벡씨는 이번 시애틀 대회에 한인 사회의 관심을 요망했다.

벡씨는 이 대회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국 입양아 및 청년들이 함께 경험을 나누고 성공한 입양자들의 경험담도 들으며 자아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틈나는 대로 김치와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마련해주고 장구·징 등 전통악기와 장식품들을 방마다 진열, 여느 한인 가정보다 더 한국교육에 열을 올리는 벡씨 부부는 재작년 양딸과 함께 서북미 충청향우회를 따라 한국을 방문, 통영에 거주하는 친부모를 만나게 해줬었다.

벡씨는 위탁가정 알선기관인 케이시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폴 신·마사 최·박영민· 이승영씨 등 한인 정치인들의 경험담을 비롯, 입양아 관련 영화 상영, 입양 청년들의 결혼, 한인사회와의 연결 등에 대한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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