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병록 총영사, 유진 지역 118명에...6백여명 참석 성황
한국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리건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메달 수여식이 24일 유진의 워싱턴 제퍼슨 파크에서 열렸다.
문병록 시애틀 총영사는 이날 짐 토레이 유진 시장, 시드 라이켄 스프링필드 시장 등 정·재계 인사와 한인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참전용사와 가족 118명에게 기념메달을 수여했다.
문총영사는 한국민은 그들을 위해 대신 피흘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다고 밝히고“한국은 남북한간에 반세기 이상 지속된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화해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부는 지난 1951년부터 모든 유엔 참전국 장병들에게 메달을 수여해왔으나 미국 참전용사들은 외국 정부가 제정한 메달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한 국내법 때문에 전달할 수가 없었다.
이 법은 지난 1954년 폐기됐으나 한국 정부는 1998년에야 미 당국에 메달 수여를 제의,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15만개의 메달을 미국으로 보내 지역별로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한국전에 참가한 미군은 150여만명에 이르며 그 가운데 오리건주 레인 카운티 출신의 22명을 포함, 5만4천246명이 전사했다.
이날 메달 수여식은 지역 TV방송사인 KVAL 및 KEZ9등에 상세히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