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예비선거제 개정 등 주요 현안 숙제로 남겨
회기를 두 차례나 연장하면서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워싱턴주 의회가 향후 2년간 소요될 228억달러 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주 상원은 26-14로 예산안을 가결시키고 최종 서명을 위해 게리 락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예산이 세수 예상액을 6억달러나 초과, 앞으로 세금인상과 함께 주 정부 유보금의 활용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통과로 연장회기의 종료를 서두르고 있는 의회는, 그러나 100억달러의 교통개선 예산 등 산적한 다른 주요안건에 대한 심의는 전면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주도로 입안한 야심적인 교통 개선안을 이번 회기 내에 심의해주도록 촉구해온 락지사는 하반기에 의회를 다시 소집, 심의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괄 예비선거제도 개정문제도 중대한 현안으로 남아 있지만 이번 회기 내 합의 도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공화·민주 양당은 유권자들이 정당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허용하는 현행 예비선거 제도를 개정하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대법원은 이 제도를 위헌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
현재 양당은 예비선거에서 자신의 정당 소속 의원만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