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새벽 올림피아 서쪽 샛섭서...큰 피해 없어
남부 워싱턴주에서 지난 10일 새벽 또다시 진도 5.0의 강진이 발생, 수초간 진동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연방지질관측소(USGS)는 이날 상오 6시19분 경미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콜로라도 몬테사노의 지진정보센터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올림피아에서 서북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샛섭 지역으로 지난 99년 7월에 발생한 진도 5.9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불과 6마일 떨어진 곳이다.
USGS 지질분석가 존 벨리니는 이 지진이 지난 2월28일 서북미를 강타해 20억달러의 피해를 안겨준 니스쿠엘리 강진의 여진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지진들은 모두 후안 데 후카 단층과 맞물려 있는 지질구조의 일부인 베니오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질전문가들은 베니오프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과는 달리 여진을 동반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청소년구치소 벽에 금이 가고 니스쿠엘리 일부 주민들은 수도파이프에 균열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진앙지인 샛섭의 그로서리에서도 선반에 진열한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지역 주민들은 TV 뉴스를 통해 지진발생을 알았을 정도로 거의 느끼지 못했다.
케롤라인 벨 USGS대변인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샛섭은 지각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지층의 움직임이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매번 같은 지점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