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내 벨뷰 규모 도시 4개 불어...린우드 가장 심각
킹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시애틀 지역의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날 조짐이어서 도시계획상 많은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주 재정관리국(OFM)은 2010년까지 킹-피어스-스노호미시 등 워싱턴주의 핵심 지역에 약 46만 명의 신규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스트사이드의 중심 도시인 벨뷰 크기 만한 도시 4개가 10년 내에 새로 생겨나는 것을 뜻한다.
보다 장기적으로 볼 때 20년 뒤인 2020년까지 1백2만명의 인구가 늘어나 시애틀 규모의 도시 2개가 새로 생겨나게 된다.
지난해 센서스에서 1백74만명의 인구를 기록한 킹 카운티는 2010년에는 1백92만명, 2020년에는 2백18만명으로 급격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급속한 인구유입 예상에 따라 각 지방자치 단체들은 개발가능한 토지의 확보, 습지 보존, 교통시설 증강, 트랜짓 노선 조정, 상업지역 및 공원 설치 등 전반적인 도시계획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각 시는 교통량증가 예상지역, 아파트 추가 건설지역, 전입학생 증가지역 등을 파악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 향후 20년간 성장예측 보고서를 발표한 OFM은 특히 린우드를 주 내 최고의 성장지역으로 지목했다.
린우드는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가구 주택이 전체 가구의 46%를 차지, 인근의 에드몬즈(34%)나 마운트 레이크 테라스(39%)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아파트, 콘도 등 과 일반주택의 건축허가신청이 10-1의 비율로 큰 격차를 보이자 시의회가 한시적으로 6개월간 건축허가 중지를 결정했다.
시의회는 단독주택 비율을 전체 건축허가면적의 60%선으로 유지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론 휴 린우드시 기획관은 도시의 급속한 팽창으로 시의회가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새로운 도시성장계획서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통혼잡과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우려하는 토박이 주민들은 “빌딩이 들어서고 신규 전입이 크게 늘어난 뒤에는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업자들은 이미 계획된 공사가 지연되는 등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불평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 관계자들도 건축허가 금지조치는 물론 단독주택 및 아파트의 60-40 건축비율 안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린우드에 나대지가 많지 않아 이러한 비율을 지키려면 상업용지를 포함한 고밀도 지구까지 사용해야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주택구입보다는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시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 안은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큰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