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렛 분의 2홈런 7타점 힘입어 레인저스 꺾고 12 연승
시애틀 매리너스가 2홈런 7타점의 매서운 타격을 선보인‘부니(Boony)’브렛 분과 5⅔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잠재운 라이언 프랭클린의 활약에 힘입어 파죽의 1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56타점으로 AL 타점 2위였던 분은 3점 홈런 2방과 1타점 적시타로 총 7타점을 보태 63타점을 기록, 매니 라미레즈(보스턴 레드삭스)에 1타점 앞서는 AL 타점 선두에 올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반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로, 켄 카미니티 등 장거리포로 중무장한 레인저스는 경기초반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6대5로 앞서 나갔다.
이후 경기는 흔들리는 매리너스 선발 존 할라마를 시드니 올림픽4강전에서 한국 드림팀에 패배를 안겨준 라이언 프랭클린이 구원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프랭클린은 93마일 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SF볼, 포크볼로 레인저스 강타선을 요리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운명의 7회. 이치로 스즈키의 안타와 스탠 하비어의 포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 ‘히어로’분이 등장하자 레인저스는 투수를 마크 펫섹으로 교체했다. 부상으로 쉬고 있는 에드가 마르티네즈는 타석에 들어서는 분에게 펫섹의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했고, 분은 펫섹의 2구째 밋밋한 커브볼을 힘차게 끌어당겨 좌중간 관중석 2층 하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매리너스는 8회 3점을 더 보태 11대6으로 완승을 거둬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역대 메이저리그 시즌개막 후 최고 승률팀에 등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