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니어 공원에 셔틀버스?

2001-06-0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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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난 해소 위해 개인차량 입장 제한 등 검토

앞으로는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도 자기 차 아닌 셔틀버스를 타고 입장해야 될 것 같다.

주차문제와 교통체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공원 당국은 고육지책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요즘 레인저들은 산 동편에 위치한 최고 명소 선라이스의 250대분 주차장에 최고 600대의 차량을 정렬시키느라 연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레이니어 공원의 에릭 워킨셔 기획관은“공원(park) 관리 레인저들이 주차(parking) 관리 레인저로 전락했다”며 심각한 주차난을 설명했다.

공원 관리당국은 관광 성수기가 코앞에 다가오자 최근 지역 관계자들과 근본적인 교통 문제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회의에서는 공원 내 뿐만 아니라 주변의 주요도시나 페리 선착장에서 공원까지 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또 개인차량 입장을 억제하기 위해 셔틀버스 이용자들에게는 입장료를 할인해주자는 의견도 개진했다.

워킨셔는 선라이스 지점의 교통혼잡으로 수 년 내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크게 쟁점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인근의 크리스탈 마운틴 스키장에서 공원까지의 셔틀버스 운행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으로 거론됐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입장객은 승차요금을 면제해주는 등 차량 줄이기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도 있다. 공원 입구의 숙박업자들은 손님이 끊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유타주의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관광객 버스수송이 시작되면서 인근 스프링데일 지역의 상가매출이 20~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니어공원의 니스퀄리 입구 근처에서‘게이트웨이 인’을 운영하는 한인 존 서씨도 이 같은 사례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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