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아픈 노인분들 오세요”

2001-05-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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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그린 치과, 6월3일 무료 검진...14세 이하 어린이도

두 젊은 치과의사가 오는 6월3일 페더럴웨이에서 60세 이상 노인과 14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무료검진 서비스를 베푼다.

페더럴웨이와 시애틀에 에버그린 덴탈 진료소를 열고 있는 김충현, 이영섭 치과의는 한인사회에‘작지만 꾸준하게 봉사하기 위해’오는 가을 시애틀 진료소에서 두 번째 무료검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이씨는“경제형편상 치료를 못 받고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접했다”며 이런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치과보험이 비싸고 치료범위에 따라 커버가 안 되는 등의 이유로 많은 한인, 특히 노인과 아동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되도록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무료진료이므로 수혜자의 자격조건이 까다로울 것으로 지레 짐작할 사람들을 위해“60세 이상, 14세 미만 한인이면 되고 보험 소지나 저소득층 등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본보의 후원으로 첫 무료검진 사업을 펼치게된 두 의사는 치과진료가 치아를 포함한 잇몸과 구강 전체를 다루는 복잡한 작업이므로 하루 6시간의 봉사로 환자 모두를 완벽히 치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부분 한인들은 어줍잖은 자가진단으로 병을 키운 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낄 때쯤이나 병원을 찾는다며“정기검진으로 발병초기에 치유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이씨는 각각 UW과 UC-버클리를 졸업한 후 로마 린다 대학 치대에서 룸메이트로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사업의 동반자로까지 이어졌다.

이들은“무료봉사라고 건성 진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환자는 3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동안 33838 Pacific Hwy S. #B-101에 있는 에버그린 진료소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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