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차 궐기대회는 불필요”

2001-05-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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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왜곡 시위 평가모임…2세교육 및 서명운동 승계를

지난 15일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항의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영실)는 22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평가모임을 갖고 시위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 홍성규 회장은 시위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2차 시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식 시위·서명부장 등은“시위는 아니라도 역사왜곡이 시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항의 표시는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세들의 역사교육과 서명운동,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홍보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500여명이 집결했는데도 주류 언론에서 외면 받은 이유는 대 주류언론 접촉 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앞으로 이 문제는 2세 단체인 KAPS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타코마 한인회 김경곤 회장은“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궐기대회를 온 것인지 인터뷰를 온 것인지 혼동되었다”며 시위 시작 전 정체불명의 비디오 카메라에 일렬로 도열한 인사들의 모습이 가관이었다고 꼬집었다.

박영실 대책위원장은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군중동원, 재정지원, 서명참여가 다른 행사보다 견실했다며 역사왜곡 시정을 위해 워싱턴주 한인 4천여명이 서명을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재정 실무를 맡은 타코마 한인회 고은희 부회장은“시위를 마치고 1천달러 가량 남았다”며 일부 단체장을 제외하고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모두 이름 없는 서민이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초안이 마련된 성명서 및 탄원서, 결의서를 일단 받아들이고 이후 세세한 수정사항을 프레드 황 변호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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