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서 전화로 급전 송금 요청...목사·장로도 당해
한인 교회 교인을 사칭하며 목사와 장로를 비롯 안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이는 한인 부부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린우드의 모 한인교회 담임목사와 장로는 이 교회 신도를 자칭하는A모씨로부터“타주에 왔다가 교통사고가 나 돈이 급히 필요하니 송금해주면 교회에 가서 갚겠다”는 전화를 받고 돈을 부쳐줬으나 감감소식이었다고 말했다.
하버 포인트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40대의 A씨 부부는 그밖에도 안면 있는 주변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돈을 빌린 후 잠적해 버렸다고 피해자들이 말했다.
피해자들은 A씨 부부가 지난 2월 야반도주했으며 최근 캘리포니아서 시애틀로 전화를 걸어 여기저기에 송금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액은 대부분 1천달러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피해자는 A씨가 수표 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서 수표 책 1권을 훔쳐가 자신의 사인을 도용, 은행구좌에서 3천달러를 빼내갔다고 털어놨다.
아들(11세) 하나를 두고 있는 A씨는 작은 키에 마른 체구이며 모자를 즐겨 쓰고 다닌다고 피해자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