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권도선수 엉뚱하게 희생

2001-05-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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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운전자 진술, 차 뒤 숨은 청년 겨냥한 총에 맞아

지난 달 29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피살된 미네소타주 태권도 선수는 우발적인 길거리 싸움에 휘말려 엉뚱하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벨뷰에서 열린 경기에 참가중이던 미네아폴리스 선수단 가운데 한 명인 마크 앤드류 애커리(25)는 이날 새벽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차이나타운을 지나다 갑작스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팀 선수들이 탄 렌터카를 운전했던 한인 이모씨는 다른 사람들이 싸우는 중간에 자신들이 끼여 화를 입은 것 같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씨는 애커리가 자기 옆 승객석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았다며 10대 또는 20대초 남자 한 명이 자신의 차 뒤로 숨는 것을 백미러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골목에 숨어있던 한 청년이 손을 들어 신호하자 차를 향해 총격이 가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반자동 소총을 무차별 난사했던 스파이크머리의 20대 아시안계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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