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WASL 실효성 시비 확산

2001-04-25 (수) 12:00:00
크게 작게

▶ 학부모 및 교사들“교육보다 시험 치중 ”불만

주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워싱턴 학력평가고사(WASL)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차 확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WASL 때문에 교사들이 교육보다는 시험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WASL에 반대하는 어머니회(MAW)’의 설립자인 화니타 도욘은“자녀들에게 시험에 응시하게 하면 당국이 잘못된 길을 계속 가도록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 현재 주 내의 4·7·10학년생 20여만명이 읽기, 수학, 쓰기 등 분야의 WASL테스트를 치르고 있다.

주정부가 교육개혁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 시험은 기준에 합격하는 학생 수가 매년 증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개혁안에 따르면 현재의 5학년생들은 오는 2008년에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서는 10학년에 실시되는 WASL 테스트에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

비평가들은, 그러나 학교교육이 시험에 너무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테스트 합격기준이 너무 높다고 이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한 민간단체가 워싱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는 WASL에 반대했고 29%는 이 시험을 졸업 필수조건으로 삼는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내 7만여 교사를 대표하는 워싱턴 교육협회(SEA)는 WASL의 높은 학업성취 기준을 지지하는 반면 교사노조는 WASL을 고교졸업과 학교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건으로 삼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테리 버거슨 주 공립교육감은 WASL은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교육개혁 지지자들은 비슷한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타주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