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전철 건설 백지화 위기

2001-04-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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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정부, “문제점 해결 안되면 지원금 유보”

사운드 트랜짓이 힘겹게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건설 계획이 연방정부로부터 기대했던 지원금을 못 받게돼 백지화될 위기를 맞았다.

연방 교통부는 시애틀 경전철 건설을 위한 금년 지원금 7천5백만달러를 올 연방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문제점들이 규명되기 전에는 전체 지원금 5억달러도 유보할 예정이라고 연방의회에 보고했다.

교통부 검사관은 이 보고서에서 과다한 건설비와 엉성한 기초구상 등 시애틀 경전철 계획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연방 대중교통청(FTA)이 세밀하게 검토, 재편성하고 이를 의회가 승인한 뒤 지원금을 주도록 건의했다.


연방하원 교통분과 위원회의 할 로저스 위원장(공·켄터키)은 FTA와 시애틀 사운드 트랜짓 당국자들의 책임의식이 납세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이처럼 엉성한 계획에 5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결정 자체가 성급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사운드 트랜짓에 대한 연방정부의 5억달러 지원금 결정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서명함으로써 확정됐었다.

한편, 놈 미네타 연방 교통장관은 워싱턴주 출신인 패티 머리 연방상원의원을 만나 부시 행정부의 금년 예산안에 사운드 트랜짓을 위한 7천5백만달러의 지원금이 반영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경전철 건설계획은 또다시 연기될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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