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5회랑 인구 밀집 심화

2001-03-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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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킬티오, 린우드 등 주내 최고 인구증가율 기록

워싱턴주의 급속한 인구증가는 주로 I-5 고속도로 주변도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년대 말에 완공된 I-5는 원래는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들을 연결할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개통당시에는 주 전체인구의 절반 가량이 I-5 회랑 인근지역에 거주했으나 현재는 68%를 차지할 만큼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 80년 인구가 1천4백여명에 불과했던 머킬티오는 현재는 1만8천명이 넘어 무려 12배 가까이 폭증했다.

새로운 한인 밀집지역으로 등장한 린우드나 디모인스와 같은 소도시들도 대도시 못지 않은 성장세를 기록, 평방마일 당 4천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티별로는 같은 기간동안 I-5가 통과하는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79%, 서스튼 카운티가 67%, 킹 카운티가 37% 늘어났다.

주변도시의 성장이 경제적인 발전을 가져다주고는 있지만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온 토박이주민들은 교통혼잡 등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클락 카운티 행정관 베트 수 모리스는 교외지역의 성장속도가 일반 예상을 뛰어넘어 일부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킹 카운티 등 중심 지역의 건축규제 강화로 규제가 비교적 덜한 I-5 회랑 도시에 개발이 집중된 점도 원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인구조사결과 캐나다에서 오리건주에 이르는 280마일 구간의 I-5 회랑에 위치한 9개 카운티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22% 증가한 반면 기타 지역은 20%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I-5의 교통정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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