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사무실 난 완화

2001-03-2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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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컴 기업 연쇄 도산 등 원인...공실률 6%로 급증

그 동안‘하늘의 별 따기’같던 시애틀 지역의 사무실 임대가 경기부진으로 크게 수월해졌다.

업계는 지난 연말 1%이하로 떨어져 거의 완전임대상태에 이르렀던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의 사무실 공실률이 현재는 6%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닷컴기업의 잇따른 도산과 전반적인 경기악화, 그리고 계속되는 건축 붐으로 인해 빈 사무실이 점차 늘고있다고 분석했다.

보잉 본사(43만 평방피트 규모)가 계획대로 올 가을 이전하면 초대형 사무실 빌딩이 시장에 나오게돼 사무실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임대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사정이 괜찮은 편이라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작년에는 건물주들이 요구하는 대로 임대료가 책정됐지만 지금은 협상 여지가 있는 편이라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현재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에는 총 310만 평방피트 정도의 사무실 공간이 비어 있는 상태다.

업계는 지난 1~2년간 착공한 많은 신축 건물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조만간 공실률이 10%대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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