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유망주 염상준군 맹연습…장래 희망은 변호사
지난 달 워싱턴주 4A 수영대회에서 2관왕이 된 한인 수영 유망주 염상준(디케이터고 10학년)군은“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염태석씨는 한국에서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수영을 택해 함께 시작했는데 외아들인 염군이 수영 강국 미국에서 선수로 두각을 보여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염군의 주종목은 원래 배영이었다. 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이민온 염군은 현재의 제리 올제프스키 코치를 만나 그의 주종목인 평형으로 주종목을 바꾼 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염군은 꼭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한 것이 아니라“기록이 단축되면서 욕심이 늘은 것”이라고 말했다.
염군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꿈꿔왔다. 그는 통상 수영선수의 수명은 20대 초반에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 23살이 되는 2008년 올림픽까지 기회가 두번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습을 늘려 출전기회를 잡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염군은 자신이 속한 클럽과 덴버 올림픽 선수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고지적응 훈련을 마친 뒤 곧장 하루 4시간의 체력 강화훈련에 돌입했다.
염군이 당장 넘어야 할 산은 15일부터 킹 카운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시니어 지역예선. 이 경기 200m 평형부문에서 자신의 기록을 0.5초 이상 단축해야만 26일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성인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장래 변호사를 꿈꾸는 염군은 학교성적도 수영 기록만큼 뛰어나 자신이 원하는 스탠포드대 진학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부와 수영, 그리고 6년 동안 익힌 첼로 등을 모두 소화할 만한 시간이 빠듯하다고 그는 말했다.
염군은“미국에서 1등이면 올림픽 메달은 따 논 당상”이라며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본국에서 국가대표 제의가 있어도 거절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물살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