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 가맹점 계약(IFC) 눈 앞

2001-03-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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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40개 업소 참여의사 밝혀…영리단체 분리 계획도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회장 홍낙순)가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는‘독립 가맹점 계약(Independent Franchise Contract)’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인하와 양질의 서비스를 공급자로부터 받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IFC를 추진, 지금까지 40여 업소로부터 참여의사를 받아냈다. 우병인 사무총장은“앞으로 10개 업소만 더 확보되면 정식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3~4개 도매상과 각개전투식 협상을 벌이고 있는 임원들의 1차 타겟은 계약 없이 물건을 공급해주는 샌드위치·아이스크림·커피·잡화업체 도매상들. 우총장은 처음 시작치고는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고 귀띔했다.


이미 아이스크림과 커피 도매상들은 원칙적인 가격 협상을 마쳐 아이스크림의 경우 박스 당 50센트 환불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할 예정이다. 우총장은“한 업소만 따지면 소액이지만 전체 환불금은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IFC 가입 업소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금의 일부를 협회에 반환한다는 조건에 합의해야 한다. 임원들은 협회의 비영리단체 등록이 IFC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영리단체를 따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IFC가 출범 후 활기를 띄게 되면 협회는 담배나 음료수 등 매출이 큰 공급자들과도 협상을 벌여 가격인하를 받아 낼 계획이다.

우총장은“기존 개별계약을 무시하면서까지 IFC 참여를 유도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최소 100여 회원이 확보되면 대형 공급자들도 IFC에 더욱 적극적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총장은 도매상들의 매출이 매년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그로서리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그로서리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리고 있다는 반증이라며“IFC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치열한 가격경쟁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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