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종화합 행진 벌인다

2001-03-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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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지도자들, 참사 현장 파이오니어 광장서

지난주‘팻 화요일’에 발생한 살인사건을 치유하고 인종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가두행진이 주말에 펼쳐진다.

흑인 지도자들은 시애틀지역 목회자들의 주도로 오는 11일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폭력에 항거하는 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교회위원회의 톰 퀴글리 목사는 이번 행진을 통해 크리스 카임(20)이 부당하게 맞아죽은 비극의 현장을 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디 그라 축제 마지막날 밤 인파 속에 쓰러진 여성을 구하려다 대부분 흑인인 주위 청년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카임은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이번 행진에는 교계와 도시연맹, 유색인 지위향상을 위한 전국협회(NAACC) 등 민권단체 대표 등 2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길 컬리카우스키 시애틀 경찰국장은 인종논란을 의식해 흑인 구속을 주저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난을 일축하고 “경찰은 인종 배경에 관계없이 범법자를 구속한다”고 강조하고 축제 난동은 인종 갈등과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디 그라 축제행사 동안 폭력과 파괴혐의로 구속한 16명 가운데 백인 8명과 흑인 6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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