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셸시장‘물 먹이기’청원

2001-01-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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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WTO 기념일에 ‘덩크 탱크’안에 앉히도록

지난 99년 말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총회 반대시위에 참가했던 한 청년이 폴 셸 시장을 물 먹이기로 작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WTO 1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N30 시위에도 참가한 벤 리빙스턴(21)은 시 당국에 매년 11월30일을‘평화 시위의 날’로 지정하도록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다운타운 4~5가 사이의 파인 스트릿에서 이날 기념축제를 벌이고 셸시장이‘덩크 탱크’의 희생자로 30분간 나설 것을 요청했다. 덩크 탱크는 물탱크의 표적을 맞추면 그 안에 앉은 사람이 물 속에 빠지는 게임이다.
리빙스턴은 반드시 셸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며 미래의 시장들도 덩크 탱크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셸시장의 한 측근은 “시는 항상 새로운 기금마련행사를 찾고 있다”며 돈을 모을 수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받아 넘겼다.
시정부가 이 청원서를 받아들여도 오는 11월의 주민투표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6개월 이내에 적어도 1만8천명의 찬성 서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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