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산 증식의 걸림돌들

2000-12-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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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이해하자(11)

필자는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재산증식의 요체는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번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산증식은 말처럼 쉽게 성취되지는 않는다. 계획 없는 생활, 무절제한 지출, 부적절한 투자 및 보험, 얕은 생활경제 지식 등 장애요인들을 극복해야한다. 이들 걸림돌을 극복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재산 증식 계획을 미루지 말자.
특히 노후 대책 계획은 빠를수록 좋다. 젊고 경제적 책임이 많지 않을 때일수록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은 경제적 여유가 없다거나 생각 해봐야겠다는 등 이유를 들어 좋은 기회를 놓친다.

▲과소비를 하지 말자.
필요한 것(Need)과 원하는 것(Nice to have)은 큰 차이가 있다. 새 옷, 호화 가구, 더 큰 자동차 등이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갖고 싶은 것인지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 필요하지 않거나, 경제 능력에 맞지 않는 물품을 충동적으로 구입해선 안된다. 특히 비싼 이자를 내며 크레딧카드를 남용하는 과소비는 피해야 한다.


▲사회 보장(Social Security)이 아닌 자기 보장(Self Security)을 추구하자.
이미 확보된 소셜 시큐리티(SS) 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보장이 안 된다. 2010년 이후에는 SS 지급이 어렵고 2030년경에는 SS 제도의 존립 자체가 의문시된다. IRA (개인 은퇴 구좌)를 이용하여 본인이 필요한 은퇴연금을 스스로 준비하자.

▲복리이자 계산을 과소 평가하지 말자.
매일 1달러씩 연 평균 8% 이자를 받고 30년간 투자하면 45,728달러란 목돈을 마련 할 수 있다. 매일 2달러면 9만달러가 넘는다. 매일 습관적으로 사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에 불과하다. 거기다 사먹지 않아도 되는 점심 값(5달러)까지 보태서 투자하면 30만달러가 넘는 액수가 된다.

▲우선 순위 없는 무분별한 지출을 삼가자.
많은 사람들이 새 옷, 새 차, 새 가구 등의 구입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지만 세제 혜택을 받으며 본인 노후를 위한 은퇴 구좌(IRA, SEP-IRA, 401K, SIMPLE-IRA)에는 무관심한 경향이다. 지금 원하는 물품을 구입하는 것 보다 노후 대책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과소 평가하지 말자.
지금 100달러짜리 물건은 30년 후에는 324달러를 줘야 살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이 지금 마련돼 있어야 한다.

▲합리성 있는 위험(Risk)을 피하면 위험을 택하는 것 보다 더 위험 할 수가 있다.
특히 노후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마련한답시고 연평균 3%로 매년 2천달러씩 30년간 저축하면 절대로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 연 평균 4%의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실 가치는 원금보다도 적어진다. 그러나 다소 등락은 있지만 합리성 있게 다변화된 뮤추얼 펀드를 통해 30~40년 투자하면 연 평균 10-12%의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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