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디오에게서 배울 것

2000-10-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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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온유<라틴계 대상 세일즈>

인디오란 멕시코 안의 종족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스페니쉬를 알아듣고 할줄 알지만 미국에 있는 인디오, 멕시코에서도 티화나등 일부 지역에 살고 있는 인디오만 스페니쉬를 알고 다른 부족은 통역을 통해야 한다.

보통 키가 작고 얼굴이 까맣고 엉덩이와 어깨가 벌어지고 굉장히 단단하다. 건강하고, 인내력이 강하다. 멕시칸과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 멕시코인들로부터 천대와 모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대개 학교공부 지식은 없어도 지혜로운 민족이다. 자녀는 보통 한 가정에 12-20명. 멕시칸은 2-3년에 한명씩 낳지만 인디오는 해마다 아이를 낳는다. 사자가 새끼를 바위에 굴려서 강하게 키우듯 인디오는 아기를 낳으면 세면바닥에 보자기로 싸서 강하게 키운다. 옆에서 보기에도 안스러워보인다. 이것은 그들의 풍습이다. 덕분에 예방주사 없이, 병원 한번 안가도 콧물 하나없이 잘 자란다.

인디오는 굉장히 천대 받아서 아파트에는 못살고 폐가같이 황폐한 집을 조금 디파짓하고 사서 모여 산다. 멕시칸은 여기 대면 양반이다. 한집에 들어가보면 80명정도 살고 있다. 침대도 필요없고 카펫도 없는 바닥에 담요 하나씩 갖고 군대식으로 산다. 그러나 씩씩한 모습이고 구김살없고 행복한 모습이다.


그들의 축제에 가 보았다. 시장 보자기같은 천으로 드레스를 엉망으로 해입고, 밴드는 인디오 특유의 거대한 것으로 귀청이 찢어지도록 크고 웅장하다. 거기에 구름처럼 인디오가 몰려든다. 멕시칸등 타민족은 한 사람도 없다. 픽업트럭으로 사람을 실어나르는데 삽시간에 700-800명이 모여 춤을 춘다. 인디오는 술이 어느 민족보다 세다.

그런데 싸움이나 거친 행동은 전혀 없었다. 운전자는 한잔의 술도 마시지 않고 밖에서 손님 안내하고 차를 정리하고 있었다. 모두들 너무나 기쁜 얼굴로 손에 손을 잡고 인디오의 특유의 춤을 춘다. 세련되지는 않고 원스탭으로 엉덩이만 흔든다.

인디오는 100% 모두 손으로 코풀고, 손으로 음식집어 먹고 침은 아무 바닥에나 뱃고. 나무숲만 가려지면 남녀모두 소변보고, 그런데 지혜로운 민족이다. 다툼이 없고, 뭉치고, 서로 보호하고, 질서를 지킨다. 어린애가 넘어지면 한국사람은 호들갑을 떨면서 아이를 일으킨다. 인디오는 쳐다도 보지도 않고 비켜간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 아이가 살려고 일어나버린다.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강한 성격이다. 동정이나 애걸하는 모습은 전혀 없다. 가족간, 부부, 항상 행복한 모습이다. 젊은이의 축제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도 불평하는 모습이 없고 흥겨웠다.

우리 한인들은 어떤가. 모이면 싸움, 욕설, 정말 불안하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학교 다니면서 얼굴엔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인디오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그들은 자신들의 계모임이 있다. 이것은 멕시코에 있는 가족을 불러들이는 비용으로 쓰고 있다. 그 계모임은 곳곳에 있고, 계속적이다. 한사람 데려오는 비용 1,800달러란다. 앞으로 인디오가 얼마나 많이 올런지 알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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