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상을 속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2000-10-04 (수)
크게 작게

▶ 이재수<가주 한인정신건강후원회 회장>

누구나 털면 먼지가 난다. 얼마나 이 과정이 지속되느냐가 문제다. 설마설마하다가 당국에 탈세사실이 발견되면 감사를 받게 되는데 가택수색에서 거금이 나온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어떤 사업체는 판매세 탈세 문제로 벌금이 250만여달러가 책정되었는데 압수한 현찰로 상환되었으며 보호관찰형까지 받았다고도 한다.

어떤 분이 사업매입 관계로 현장 답사와 매상을 확인한 일이 있었다. 5만달러 매상에 장부 기록에는 2만9,000여달러였다. 매입자가 매상에 너무나 차이가 나서 의심하니까 팔려는 사람이 자기 집을 안내하였다고 한다. 가보니 언덕 위 부유한 곳에서 소동물원 같이 각종 동물들을 기르고 있었다. 장부 대신 사는 환경을 확인시켜 주고 거실 마루 밑에는 현찰이 수십만달러 감춰져 있다고 하며 실제 수입을 입증시켜 주려던 것이었다.

한국일보 오피니언란을 살펴보아도 사업 관련 소비자들의 불평불만 문제들이 엄청나게 나타나고 있다.


생활과 관련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도덕, 반인륜적, 불법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미국 속의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옳지 못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악화가 양화를 물리치는 풍토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미국 속에 한인의 근면과 정직성을 수립하고 후세에 빛나는 한국의 근본을 심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불법행위로 엄청난 벌금을 내는 대신 정직하게 운영함으로써 이익금의 일부를 한인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문화로 승화한다면 업자들은 세금혜택은 받을 수 있으며 비영리 단체들은 한인사회를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건전한 방향전환이 되었으면 한다. 어떤 이유나 사정에서든지 비윤리적, 비도덕적, 불법행위 및 부정행위가 한인사회에서 척결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이다.

한인사회는 희망과 미래의 비전이 있음을 확실히 기대한다. 우리가 바쁜 중에서도 시간을 이용해서 한인사회의 실상을 오피니언난을 통해서 알리고 방향제시를 하며 관심과 용기로 인도하고 있으니 그런 잠재력이 한인사회를 올바르게 인도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