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적소리 유난한 한인타운

2000-09-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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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리

얼마전 한인타운을 지나가는 데 자동차 경적 소리가 크게 들렸다. “보나마나 한인일거다”생각하며 옆에 탄 친구와 내기를 했다. 문제의 차를 쫓아가 빨간 신호등이 켜진 교차로에서 옆줄에 서서 보니 아니나 다를 까 한인이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또 다시 큰 경적소리가 들렸다. 앞차가 깜박이 신호도 없이 갑자기 우회전을 하자 뒤따라가던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댄 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내 앞에 가던 그 차가 다음 교차로에서 똑같이 신호 없이 우회전을 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그렇게 매너 없이 운전해도 남이 그러는 것은 못 참겠다는 태도로 보였다.

다른 지역과 달리 한인타운에서 운전하다 보면 유난히 경적소리가 자주 들린다. 로컬 길이 복잡하고, 운전 매너가 나쁜 사람이 많은 것도 원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따금 보면 조금 참아도 될 것을 너무 참을성 없이 경적을 울려대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그중에 한인들이 많은 걸 보면 한인들의 성격이 급하기는 급하다는 생각이다. 좀 더 여유 있고 차분하게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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