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프웨이 대회 한국선수 독무대... 연장전서 장 정 제쳐
‘슈퍼 땅콩’김미현(23·153㎝)이 ‘울트라 땅콩’장정(21·151㎝)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2000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24일 포틀랜드 에지워터 C.C.(파72)에서 벌어진 세이프웨이 클래식(총 상금8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5개, 더불보기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는 아슬한 경기 끝에 이븐파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했다.
16번 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린 장정은 17번 홀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범해 총 1언더파로 ‘언니’김미현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LPGA 사상 처음으로 한국선수끼리 치룬 연장 첫 번째홀(18홀)을 파로 마친 김미현과 장정은 연장 2번째 홀(16홀)에서 장정이 1.5m 파 퍼팅을 놓치며 파를 세이브한 김미현에게 우승컵을 넘겨주었다.
박세리는 1오버파로 공동 5위, 송아리는 4오버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대기 신분으로 대회에 간신히 출전한 장정은 준우승(올시즌 5번째 탑10)으로 신인 랭킹 3위를 기록, 내년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또한, 김미현은 4주 연속 탑5를, 박세리는 시즌 9번째 탑10을 기록했다.
김미현은 대회 내내 28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리며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김미현이 캘러웨이사가 최근 극비 제작한 ‘드라이버 X(가칭)’를 사용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올 연말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캘러웨이 회심의 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