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신수 태풍’시애틀 상륙

2000-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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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에이스,“2년내 메이저리그 입성”장담

시애틀 매리너스가 많은 공을 들여 스카우트한 부산고 에이스 추신수가 20일 시애틀에 도착했다.

부모인 추소민·박유정씨 및 조성옥 부산고 감독 등 일행 5명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 시애틀에 오후 5시 경 도착한 추신수는“2년내에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추신수는 기자에게“여기도 PC방 있어요?”라고 묻는 등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는 옆집 동생 같은 모습이었다.
아버지 추소민씨는“야구보다 우선 미국문화를 빨리 익혀야 한다”며 매리너스가 한국붐 조성을 위해 백차승과 함께 추신수를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고 4번 타자에 에이스 투수로 활약한 추신수는 앞으로 매리너스에서 타자로만 활약한다. 지난 8월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MVP로 뽑히는 등 이미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추신수는 21일 세이프코필드를 방문, 타격솜씨를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추신수의 세이프코 방문에 맞춰 매리너스는 경기 시작 전 스코어보드에 한국어로 ‘추신수 환영합니다’를 아로새겨 넣을 예정으로 알려져 벌써 한인사회를 위한 마케팅이 시작됐다.

조성옥 감독은 “백차승이 던지고 추신수가 센터를 수비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며 조만간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했다.
올 싱글A 위스콘신에서 8승을 거둬 차세대 매리너스 에이스로서 자격을 인정받은 백차승은 “2년 직속 후배를 시애틀에서 다시 조우하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반드시 시애틀에 한국 야구붐을 조성해 가즈히로 사사키가 일으키고 있는 일본 신드롬을 눌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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