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고튼의원, 락지사에 11월 본선서 도전
올 예비선거의 큰 관심거리였던 민주당의 연방상원 두 여성 후보 경쟁에서 마리아 캔트웰 전 하원의원이 예상대로 데보라 센 워싱턴주 보험 국장을 누르고 올 11월 선거에서 현직인 공화당의 슬레이드 고튼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공화당이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주지사 후보 예비선거에서는 전 라디오 방송 호스트인 존 칼슨(41)이 유일한 경쟁자였던 해롤드 하치스태터 주상원의원(모지스 레이크)을 일방적으로 꺾고 11월 본선에서 현직인 민주당의 게리 락 지사와 맞서게 됐다.
재선 길의 락 지사(50)는 역시 유일한 당내 경쟁자였던 메타 헬러(74)에 95대5의 일방적인 득표 비율로 압승, 7주 후 공화당 칼슨 후보와 맞설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칼슨은 하치스태터에 81대19의 비율로 득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칼슨은 19일밤 벨뷰의 한 호텔에서 가진 승리 자축 파티에서 락 지사를 겨냥, "유권자들은 아무 일도 못하는 겁쟁이 현직자와 주민을 위해 뭔가 일을 하려는 도전자 사이에 양자택일 하게 됐다"며 기염을 토했다.
워싱턴대 출신인 칼슨은 80년대 주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그 뒤 총기범죄자 엄벌을 위한‘삼진법’을 전국 최초로 발의하고 소수계 우대제도인‘어퍼머티브 액션’폐지룰 요구하는 주민발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제도권 밖에서의 정치활동으로 성가를 쌓았다.
락지사는 19일밤 다운타운에서 열린 자축파티에서 "유권자들은 칼슨후보를 또하나의 구태의연한 공화당 후보로 볼 것"이라고 대응하고, 칼슨이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에 앞장선 것을 빗대, "유권자들이 그런 분리주의자를 주지사로 선출할리 만무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데보라 센 보험국장에 71대 23의 비율로 여유 있게 상원후보 지명을 딴 마리아 캔트웰(41)은 "주민들은 건강보험 같은 중요 이슈에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업계와 소비자를 대립시키는 것보다 모색된 해결책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을 융화키는 새로운 리더십의 정치인을 필요로한다"며 노인 처방약 문제에 소극적인 고튼의원을 공격했다.
4선을 노리는 고튼의원(72)은 이번 예선에서 준 릭스, 워렌 핸슨, 켄 맥캔들리스 등 3명의 도전을 받았으나 총 투표의 92%를 득표, 그의 인기가 여전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