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회, 우여곡절 끝에 후원금 인수...경로잔치 날짜 미정
페더럴웨이 상록회(회장 이동연) 행사를 위해 회원 김광조씨 등이 거둔 후원금 5,500여달러가 상록회에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일 인계됐다.
모금을 주관한 김씨는“지난 2년간 창립 기념회가 없었고 올해도 기념회 계획이 발표 3일만에 취소돼 후원금을 모으기로 회원 5명과 뜻을 모았다”고 밝히고 발기인들이 상록회의 이름을 도용해 기부금을 모금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록회 측이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는 등 모금행위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밝힌 후 일부 기부자들은 기부금 수표를 지급정지 시키는 등 혼선이 빚어졌었다.
사태 중재에 나선 박영민 시장은“양측이 회합을 통해 모금 전액을 상록회 측에 아무런 조건 없이 인계할 것을 합의했다”며 이번 일이 상록회 위상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를 희망했다.
박시장은 이어 12월 중 송년파티 형식으로 경로잔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개인의사를 피력했다.
이회장은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이번 사태에 책임을 묻는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경위에 관해 설명하던 김광조씨는“오는 14일 이 자리에서 경로잔치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원금 인수·인계 절차 과정에서도 언쟁이 발생, 상록회 측의 한 인사가 퇴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5,500여달러의 현금과 현물의 인수인계가 완료되었다.
상록회는 이날 경로잔치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우려된다. 한 회원은“순수한 의도로 모금을 해 인계했으면 이 후 일정은 임원진에게 맡겨야 순리”라며 14일 운운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회원은 “시간이 흐르면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있어 속히 경로잔치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해 회원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