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종적 학교 배정 시정하라"

2000-07-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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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학부모들 시애틀 교육구 제소...발라드 등 4개교 해당

인종적 비율을 바탕으로 신입생을 배정하는 시애틀 교육구 정책에 반발, 백인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낸 커뮤니티학교 부모회(PICS)의 질 커퍼스트는“피부색 때문에 아이들을 멀리 떨어진 다른 학교로 보낸다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퀸 앤과 매그놀리아 지역의 일부 학부모들로 구성된 PICS는 이웃 동네의 유색인 자녀들은 일류학교인 발라드 고교에 배정받았으나 자신의 자녀들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항변했다.

현재 시애틀 교육구는 소수계와 백인 학생의 입학비율을 이 지역 평균 인종분포인 59.8대 40.2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에 해당되는 교육구내 10개 고교 가운데 4곳이 인종적인 학생비율 조정을 받는다.

프랭클린 고교는 백인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는 반면, 발라드와 루즈벨트, 네이슨 헤일 등 3개 학교는 소수계 학생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노스 시애틀지역의 일부 백인 학부모들도 소수계 학생들에게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교육구 정책에 반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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