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위주 배심원단 만장일치 평결...유가족 크게 반발
지난 4월 퀸앤 거리에서 무장한 흑인 절도 용의자를 사살한 시애틀 경찰관의 판단은 정당했다는 평결이 내려졌다.
배심원단은 16일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종결, 데이빗 워커를 위험 인물로 간주한 토미 도란 경관의 총격은 정당한 행위였다고 만장일치로 평결했다.
도란 경관은 당시 권총을 숨긴 채 칼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워커를 사살, 인권단체와 흑인 커뮤니티로부터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배심원단의 평결이 발표되자 도란은 자신을 믿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말을 남기고 법정을 떠났다.
배심원단의 이 같은 결론은 이미 널리 예상됐었지만 워커 사살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워커의 유가족은 배심원 평결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경찰이 정신병력이 있는 워커에 치명적이지 않은 제재방법을 쓰지 않은 것에 항의했다.
유가족 측의 마크 리몬 변호사는 심리결과에 알맹이가 전혀 없다며“재판 과정에서 경찰의 책임이나 의무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비평가들은 백인 5명과 동양인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경찰의 워커 사살행위에 인종적 동기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밝혀낼 수 있었는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배심원은 워커가 경관을 공격하려했는지 여부이전에 수퍼마켓에서 나와 총을 쏜 순간부터 그는 위험한 인물이었다며 그를 제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도란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