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에 한자 문신 인기

2000-07-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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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力」자가 가장 흔해...뜻 모르고 엉뚱한 글자 새기기도

미국인들 사이에 한자 문신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글자 뜻도 모르고 무턱대고 문신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시애틀 P-I지는 한자나 일본의 간지에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면 본의 아니게 엉뚱한 글자를 자신의 몸에 새기게 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대학(UW) 동아시아 연구센터의 메리 싱케이드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발음대로 한자로 옮기면 무의미한 글자가 돼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자를 우스꽝스러운 모양으로 새긴 경우를 자주 본다며“글자를 너무 붙여서 배열해 틀린 모양의 한자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자문신을 새기기 전에는 반드시 중국인 또는 한자에 박식한 사람에게 물어본 뒤 새길 글자의 뜻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그는 권고했다.
P-I지는 한자 문신 가운데 미국인들에 가장 인기 있는 글자는 힘이나 자유, 아름다움을 나타내는「力」,「自由」,「美」등이라고 보도했다.


시애틀 시내 캐피털 힐의 문신 전문업소「레핑 부다」와 「옴 테투」는 각각 하루에 평균 2~3건의 동양문자를 새겨주고 있다.
옴 테투의 주인 제이미 투루질로는 한자 문신이 인기가 있지만 최근 들어 특히 젊은 여성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선호하는 글자인 力자를 5센트 동전 크기로 문신을 새기는데 45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 새겨진 문신을 지우는데도 많은 비용이 든다. 적어도 125달러에서 고난도의 문신일 경우 1천달러 이상이 든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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