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습적으로 인종모욕 폭언

2000-07-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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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쇼어 백인청년, 피살 사흘전에도 아시아인들 조롱해

인종 모욕적 폭언이 발단이돼 중국계 쌍둥이에 살해된 오션 쇼어의 백인청년은 사건발생 사흘 전에도 아시안들을 조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결과 사망한 크리스토퍼 키니슨과 그의 친구들은 지난 1일 한 샤핑 몰 주차장에서 동양계 방문객 일행에 인종적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모욕을 당한 일행중 한사람인 제니퍼 카라우는 욕지거리와 함께 이들이「백인 파워」를 과시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오션 쇼어 경찰의 데이비드 맥마누스 경사는 키니슨의 한 친구는 이들 아시아 관광객들에게“뭘 쳐다봐?”라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흘후인 7월 4일 키니슨은 몰에서 한 블록 떨어진 한 주유소에서 중국인 쌍둥이 형제에 다시 인종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가 결국 이들 형제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키니슨을 무려 22차례나 찌른 것으로 알려진 민 덕 홍(26)은 자신에 대한 1급 살인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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