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납세자들 허리띠 졸라매야

2000-07-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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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운티, 11월 투표에 각종 명목 재산세 인상안 회부

공원건립과 병원시설 공사, 첨단 수사장비 구입 등을 위한 재산세 부과안이 올 11월 주민투표에 즐즐이 붙여진다.

시애틀 시의회는 녹지확보를 위한 기금 1억9천8백만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공원세를 부과하는 안을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폴 셸 시장과 환경운동가들은 원래 2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공원건립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과다하다는 의회의 지적에 따라 하향 조정됐다.

잰 드레고 시의회 예산위원장은 “올 11월의 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의안을 제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만일 통과될 경우 이 같은 목적세 계획안은 시 역사상 최대규모의 주민승인을 받는 징세 안으로 기록된다.
셸 시장은 급등하는 시애틀의 지가가 더 오르기 전에 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지금하지 않으면 다음세대를 위한 기회를 놓친다”고 지적했다.

향후 8년간 부과될 공원세가 신설될 경우, 시민들의 재산세가 과표기준 1천달러 당 35센트 정도 올라 가구 당 평균 91달러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한편, 킹 카운티도 2건의 재산세 인상안을 주민투표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하나는, 하버뷰 메디칼 센터의 시설보강에 1억9천만달러를 투입하기 위해 재산세를 평균 30달러 인상하는 안이다.

카운티 의회는 채권발행을 통해 하버뷰의 치료시설을 확장하고 내진 시설 보강을 위해 이 같은 안을 추진중이다.
총 2억6천만달러로 추산되는 공사비의 상당부분은 하버뷰의 자체 예산으로 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른 하나는, 셰리프국의 자동 지문인식 시스템(AFIS) 구입에 소요되는 총 5천4백만달러의 특별재산세 부과를 갱신하는 안이다.
범죄수사의 과학화를 위해 43만여 지문을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관리하는 AFIS시스템의 재원인 현행 특별 재산세는 오는 12월말로 종료된다.
올해, 카운티 납세자들은 20만달러짜리 주택 기준, 12.85달러의 특별재산세를 납부했다.

하지만, 의회 관계자들은 납세액이 점차 줄어 내년에는 11.67달러, 2001년에는 9.91달러만 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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