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 한국 입양아들 위해 문화캠프 열고 뒷바라지까지
미국인 양부모들이 한국서 입양한 자녀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입양아 부모들의 모임인 KIDS 는 매년 여름방학마다 1주일씩 여름 문화캠프를 열고 있는데 운영위원, 지도교사, 자원봉사자 등이 모두 양부모들로 구성돼 있다.
매년 이 캠프엔 시애틀을 비롯, 몬테나, 아이다호, 캐나다 등지에서 100~150명의 입양아들이 모여든다. 입양자녀들의 뿌리교육을 위해 아예 이 기간동안 부부가 휴가를 내고 모텔에 묵거나, RV를 몰고와 캠핑하는 양부모들도 있다.
이들 양부모들 중엔 10년이상 이 모임에 봉사하는 부모들도 많으며, 점심, 청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0시~오후 3시 바슬 미연합 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여름 문화 캠프에도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125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을 위해 50여명의 양부모들이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시몬 서튼 캠프 디렉터가 말했다.
딸 캐이티(6)를 3개월 때 입양한 퓨열럽의 보니 프로프씨는“캐이티가 이 캠프엔 처음이지만 같은 얼굴 색에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려 무척 편안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캠프에는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 박소피아 수녀 및 시애틀 한인가톨릭학교, 베일리 태권도학원 등이 입양아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매년 이 캠프의 부엌살림을 도맡고 있는 한인 이사 킴 홈씨는 올핸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40여명이나 참가했다며 이들에 맞는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양부모들은 매년 입양자녀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며 자녀들에게 코리안-아메리칸의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