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밀입국자들 금명간 면담"

2000-07-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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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총영사관, 수습대책 서둘러...어린이는 모텔에 체류

캐나다 내륙 국경을 넘어 워싱턴주 오로빌로 밀입국하던 한국인 21명이 이민국 순찰대에 의해 무더기 체포된 후 시애틀 총영사관이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캐나다 국경에서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전례없는 규모로 체포된데 충격을 받고 관할 오로빌 국경수비대와 접촉, 금주 중 오커노건 교도소에 수감된 밀입국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금주 중 시애틀 이민국교도소로 이송돼 공청회를 거쳐 추방여부 판결을 받게 된다. 기간은 10~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수감된 밀입국자중 여권이 없거나 여권 유효기간이 지난 사람들에게는 관련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21명 가운데 2가족 7명은 한 살된 유아 등 10세 미만 어린이4명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들 어린이는 지역 한인의 보호아래 따로 오로빌의 한 모텔에 체류하고 있다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작년 5월 블레인 국경 검문소를 통해 밀입국하던 14명이 체포됐을 때 미성년자는 스포켄 교도소에 따로 수감돼 시애틀 이민국 교도소에 수감된 부모들이 자녀들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고심했었다.

밀입국자들은 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발에 족쇄를 차고 다녀야 한다. 면회는 가족이나 변호사만 가능하고 추방판결을 받으면 자비부담으로 출국해야 한다.

한편, 오로빌 국경순찰대가 밝힌 21명의 밀입국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이은전(27), 장기희(23), 김민혜(22), 김혜영(23), 김한숙(41), 이현미(24), 박순신(36), 이승준(7), 이승민(9), 박문자(36), 이정은(1), 이현정(10), 이갑구(41), 박성환(22), 최영담(42), 김승곤(25), 구대회(24), 심수영(23), 김상설(34), 신홍철(26), 김현모(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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