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 한인업주 제보…25일 시정 미팅서 따질 예정
지난 달 30일 레이크우드에서 한인계 학생이 경찰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본보 기사(6일자)가 나가자 이 지역 한 업주가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고 제보해 왔다.
레이크우드 한인타운에 업소를 갖고 있는 임모씨는 경찰이 수색 영장 없이 업소에 여러차례 들어와 임의로 수색했다며 처음엔 실정법을 몰라 경찰의 수색이 적법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주변에서 영장 없이 업소를 수색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말을 듣고 재차 찾아온 경관에게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의 항의에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마침 뉴욕에서 와 있던 임씨의 후배 변호사가 해명을 요구하자“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임씨는 전했다.
변호사가 "나는 이 업소 변호사이다. 내가 알지 못할 이유라도 있는가”라고 따져 묻자 그 제서야 경관은 상황을 설명했다고 임씨는 말했다.
지난 5월 13일, 임씨는 경관의 기습단속을 두 차례나 받았다. 새벽 1시께 두 번째로 업소에 들어온 경관은“면허 없이 술을 판다는 제보를 받고 왔다”고 말했다. 임씨가 자신의 업종에 관해 설명하자 경관은“당신네들은 요주의 대상이다. 이 지역의 모든 한인 업소를 문 닫게 만들 것”이라고 강변했다고 임씨는 덧붙였다.
임씨는 경관의 이름과 뱃지 번호를 확인하려고 순찰자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관은“칭크”라는 말을 남기고 유유히 돌아섰다고 회상했다.
최근 우연히 본보를 통해 한인계 학생이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인종차별 문제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제해결을 위해 법정보다 대화를 선택한 임씨는 25일 있을 시 당국과 「한인 업주 연합회」 정기 모임에서 자신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생각이며, 10일 타코마 한인회에서 있을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씨는“모든 경관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던진 경관은 2명뿐”이라고 말하고 이번 일이 레이크우드 경찰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정: 본보 6일자 1면의 「한인계 학생 폭행」기사 중 사건 발생 장소는 P노래방이 아닌 P DDR 업소이므로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