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처럼 퇴근 준비를 하고 있던 참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첫마디는 이랬다. “나는 살았어” 한국말이 서툴러 더욱 놀랐지만 17살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운전을 시작…
[2023-09-25]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교도소 중 하나가 중미 엘 살바도르(El Salvador)의 떼꼬루까(Tecoluca)에 있다. 수도인 산 살바도르(San Salvador) 남동쪽 …
[2023-09-24]오늘장례미사로 보내드리는 저분이누구인지 나는 잘 모릅니다.그래도,나보다 조금 앞서서삶의 끝 모퉁이를 돌아가시는 분을노래로 배웅해 드립니다.우리가 모두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어가는이 …
[2023-09-24]얼마 전 과거에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몇 명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였다. 대화 중 내가 미국에 이민 와서 겪었던 문화 충격 이야기도 몇 가지 …
[2023-09-24]눈을 가만히 감고 있노라면 문득 들려오는 게 있다 밤새 과일 빛깔을 더 곱게 물들이는 풍성한 가을의 소리들 억새골 텃밭에 녹두 콩 참깨 벌어지는 소리 다람쥐골에 밤 떨어지는 소리…
[2023-09-21]지구상 생물 중에서 가장 오래 남아있을 생물로 개미를 꼽는 연구가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 이유로 개미는 위가 2개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모든 생물들은 자기 목숨을 보전…
[2023-09-21]지구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들처럼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하고 끈질기게 노력하여 성공을 성취시키는 DNA를 가진 민족은 드물다. 한국인들이 가는 곳마다 살만한 곳을…
[2023-09-21]옛날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그 학교 한 모퉁이에는 멋지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는데 연못도 있고 그 위로는 아름드리 늘어진 오래된 버드나무가 있었다. 그 늙고 오래된 수양버들은 한…
[2023-09-20]확률을 논할 때 항상 수반되는 단어가 있다. 소위 기댓값(expectation value)이다. 동전을 1,000번쯤 던졌을 때에 동전의 앞면이나 뒷면이 나올 확률은 50%일 것…
[2023-09-19]나는 어떤 일에 관심을 두며 살고 있는가? 이웃이나 세상사에‘‘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의 줄임말)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이 시대를 무관심의 시대 혹은 자기 관심…
[2023-09-19]고개 숙인 벼 이삭수줍은 얇은 미소낱알의 향기 맡으며땡볕에 흥이 나서서로서로 어우러져서바람소리 리듬 타고넘어질 듯 가볍게 춤춘다한껏 부풀은 기대풍년이 든 추수마당들판은 황금 물결…
[2023-09-18]플라타너스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가지마다 많은 새 생명을 싹 틔웠다베트남 전선에서 용감했던 김수현* 전함의 그 주인공 닮은1969년 해병 2여단 청룡부대 이규학 해병 소위 닮은…
[2023-09-18]망구 초입에 접어드니 친구들이 여기저기에서 지뢰를 밟듯 저 세상으로 떠나 착잡하던 중 오늘 아드님으로 부터 대선배님의 부음을 접하니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합니다.선배님은 따…
[2023-09-18]미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미국 내에서 영주권 신청을 접수한 상태에서 시민권자인 배우자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 접수된 영주권 신청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미 시민권자와 결혼을 하면 이…
[2023-09-18]한국이나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 체제로 좌와 우로 나뉘어 경쟁하여 나라를 운영한다. 대부분 선진국가의 체계는 비슷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으며 지도자가 뽑히고 나라가 움직인다. 북한같…
[2023-09-18]얼마전 나는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서 특별한 장면을 목격했다.지인들과의 모임이 끝나고 식당을 나오는데 식당 정문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문을 나서며 모두 떠나기…
[2023-09-18]멀어져 가는 매미소리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살며시 다가온 가을이 미소짓네햇살에 익어가는 열매들소리 없이 찾아왔네여물어 가는 그리움 반가운 마음에 살포시 안아주었네사랑하며 아껴…
[2023-09-14]어설픈 한복차림올망졸망 눈망울 어릴 적 동무들아련한 기억 더듬어가면고소한 음식 내음송편 담아 이웃에 나르던 즐거움새 옷 새 신발이 주는 설렘성묘 끝내고 돌아가려면차가운 비석이 뿜…
[2023-09-14]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부인이 보낸 대통령 탄원서에 대해 약 한달 만에 법무부 장관과 병무청장의 회신이 필자의 사무실에 도착했다.두 회신은 37세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국가유공자 …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