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

2015-03-12 (목)
작게 크게

▶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유익하고 감동적인 글과 동영상을 보내 주는 후배 목사가 있다. 어제 “가수 노사연의 ‘바램‘ 가사가 마음에 와서 닿네요”라며 또 카톡을 보내 왔다.
그래서 노사연의 바램을 들었다. 만남 이라는 노래로 이름을 기억하는 가수다. 가슴 깊이에서 호소하듯 불러주어 심금을 울려준다. 가사가 참 좋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땜에 내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 내가 힘들고 외로워 질 때 내 애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 뿐입니다.’
노사연의 바램은 무엇인가? ‘사랑’이다. 우리 모두도 사랑을 바라고 있다. 사랑은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거란다. 사랑이 사막을 꽃길로 만든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의 힘이 놀랍다.
그러면 사랑이 무엇인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값진 보석, 고급 차, 호화로운 저택 그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더구나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은 더욱 아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하자. 사랑은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지친 상대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지친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엑기스가 사랑이다. 이해하고 포용하고 인정하고 받아 주는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행동이 따라야 한다. 지금 사랑을 표현해 주어야 한다. 사는 보람은 사랑을 받을 때 알게 된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 느끼게 된다. 우리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믿음보다 소망보다 중요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이 근본이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사랑이다.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하다. 이 세상은 사랑이 메말라 서로 미워하고 고통당하고 있다. 모두 사랑 없어 탄식소리 들려온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을 베풀며 살자. 사랑받기보다 사랑 주는 자로 살아보자. 사랑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거다. 사랑에 이르면 침묵은 오히려 언어보다 더 웅변이 된다. 노사연의 ‘바램’은 ‘만남’ 보다 더 인기를 얻을 것 같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