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차원 협력 공식화
▶ 10지구서 장비 등 지원
▶ K팝·공연·경품행사까지
▶ “세대 아우르는 축제로”
LA 한인사회가 추진 중인 2026 월드컵 공동 응원전이 LA 시정부의 지원 속에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응원전 운영위원회는 26일 LA 한인타운 리버티팍(일명 윌셔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된 LA, 하나된 Reds!’를 슬로건으로 한 응원전의 세부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과 한인타운 관할인 헤더 허트 LA 시의원(10지구)이 직접 참석해 행사에 대한 시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배스 시장은 “LA시가 월드컵을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기는 성격의 도시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인사회 응원전이 이 같은 시정부의 방향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커뮤니티 행사”라고 평가했다. 운영위원회는 LA 시장실과 관계 부처도 공공 부지 사용 및 도로 통제 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트 시의원도 이번 응원전이 “지역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포용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허트 시의원실은 대형 LED 스크린과 음향 장비, 무대 장비, 사설 보안 인력 등 핵심 운영비 명목으로 약 2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차례 응원전을 치르기 위해 장비비만 약 15만 달러가 소요되고, 여기에 보안 인력 배치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재정 부담이 컸지만, 10지구 지원으로 운영위원회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자체 확보 자금 약 5만 달러와 기업·금융권 후원금 5만~6만 달러도 마련돼 재정적인 부분은 사실상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후원에는 현대를 필두로, 한인 은행들, 서울메디컬그룹, 농심 등이 참여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인 기업들이 힘을 모아줬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월드컵 합동 응원전은 한국 대표팀 조별 경기 일정에 맞춰 세 차례 열린다. 1차전인 체코전은 6월11일 리버티팍에서 열리며, 페스티벌은 오후 2시,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2차전인 멕시코전은 6월18일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되며, 페스티벌은 오전 10시,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3차전인 남아공전은 6월24일 리버티 파크에서 열리며, 페스티벌은 오후 2시, 경기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현장에는 메인 스테이지와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고, 응원단장인 뮤지컬 배우 최원현씨를 중심으로 한 공식 응원단과 공연팀이 현장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다. 경기 당일에는 경기 생중계 외에도 K팝 공연, 태권도 시범, 길놀이, 전통 공연,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니 축구 게임,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음식 부스도 마련돼 단순한 스포츠 관람을 넘어 지역 축제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니어 참가자를 위한 배려도 포함됐다. 행사장에는 별도의 시니어존이 마련돼 고령 참가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응원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각 경기마다 선착순 1,000명에게 응원 티셔츠와 응원용품이 무료로 배포되며, 대한항공 협찬 한국 왕복 항공권을 포함한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안전 대책도 주요 준비 사항으로 제시됐다. 운영위원회는 LAPD, LAFD, 민간 보안업체, 의료지원팀, 시 관계자들과 협력해 현장 질서 유지와 응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보험과 안전 운영 지침도 준비 중이며, 현장에는 시정부 및 관련 기관의 안내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LA 한인사회 공동 응원전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뒤 현재 LA 총영사관과 20여개 한인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주축이 되는 5개 단체인 LA 한인회와 LA 한인축제재단, LA 한인상공회의소, LA 체육회, 민주평통 LA 협의회가 운영위원회로 나서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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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