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과급 6억·연봉 1억 삼전 직원, 근소세 2억5천만원 낸다

2026-05-21 (목) 09:26:13
크게 작게

▶ 근소세 1천274만원→2억4천719만원으로 19.4배…세율 24→42% 올라

▶ 자사주 성과급, 2억4천만원 원천징수분 제외 후 받을 듯

성과급 6억·연봉 1억 삼전 직원, 근소세 2억5천만원 낸다

(수원=연합뉴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공동취재]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으로 6억원을 받는 연봉 1억원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근로소득세로 2억5천만원가량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1일(한국시간) 국세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을 받는 기혼 삼성전자 직원 A씨(8세 이상 자녀 1명)의 결정 세액은 1천274만원(이하 지방세 제외)이다.

근로소득공제, 가족기본공제 등을 제외한 액수에 세율 24%(5천만∼8천800만원) 구간을 적용한 뒤 세액공제를 적용한 결과다.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A씨는 월급에서 총 1천8만원이 원천징수된다. 나머지 266만원은 연말정산 때 별도로 내야 한다.

결국 세금을 뺀 뒤 통장에 남는 돈은 8천726만원이다.

그런데 A씨가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이 6억원으로 책정되면 근소세는 2억4천719만원으로 폭증한다.

총급여가 1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어나면 근로소득공제는 최대 한도인 2천만원만 받게 되고, 세율은 2배 가까운 42%(5억∼10억원)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A씨는 2억4천만원 가량을 원천징수로 떼이게 된다. 이미 원천징수액수는 본봉을 넘어가게 된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은 자사주로 주기 때문에, 원천징수액수를 제외한 가치만큼의 자사주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연말정산 때 나머지 719만원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결국 세전 총급여액은 7배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근소세는 19.4배 늘어나는 셈이다.

지급된 자사주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간·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한주도 팔지 않고 주가도 변동이 없다면 4억5천281만원 수준을 받는 셈이지만, 삼성전자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체 규모가 출렁일 수 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