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 기능도 품어…상시 백그라운드 검색·예약 도움 제공
구글 검색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바뀐다.
구글은 19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새로운 '지능형 검색창'을 공개했다.
지능형 검색창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영상, 크롬 탭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검색에 활용할 수 있다.
텍스트를 길게 입력하면 자연스럽게 검색창의 크기를 확장하는 기능도 더했다.
또 검색어를 단순히 자동완성 해주는 수준을 넘어 AI 기반 제안을 통해 검색어나 질문을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됐다.
검색 결과 화면도 바뀐다. 화면 상단에 있는 'AI 개요'에서 챗봇 형태의 'AI 모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창이 도입돼 맥락을 유지한 채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또 필요한 경우 도표나 영상 자료, 위젯 등 시각화 자료를 즉석에서 생성해 보여주는 '생성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능이 올해 여름부터 추가된다.
결혼식 준비나 이사처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작업을 위한 검색도 도입된다. 이용자가 언제든 다시 돌아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업데이트는 사실상 구글 검색이 AI 챗봇 제미나이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으로, 1997년 단출한 한 줄짜리 검색창으로 시작한 구글이 2001년 이미지 검색을 도입하면서 약간의 개편을 진행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구글 검색은 이용자가 매번 검색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알려주는 '정보 에이전트' 기능도 품었다.
예를 들어 원하는 조건의 주택 매물이 등록되거나, 좋아하는 운동선수의 한정판 신발이 출시되면 즉시 알려주는 식이다.
이 기능은 올해 여름 미국 내 구글 AI '프로',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에이전트 예약 기능도 미국 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가했다. 예를 들어 '금요일 밤, 6명이 이용 가능하고 늦게까지 식사가 가능한 노래방 찾기'처럼 구체적인 조건을 입력하면 비용과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곧바로 예약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된다.
구글 생태계 내 앱을 연결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맞춤형 검색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지메일과 구글 포토가 대상이며, 향후 구글 캘린더 연동도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와 같은 맞춤형 검색에서 데이터 연결 권한은 전적으로 이용자가 보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I 제품"이라며 "검색이라는 문제는 이제야 1% 풀렸다"고 말했다.
아직 99%에 해당하는 검색 기능이 풀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AI를 활용한 검색의 진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예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