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IRR 결국 멈췄다…출근길 대란

2026-05-18 (월) 07:17:13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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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협상 결렬 16일부터 파업 돌입

▶ 하루 평균 30만명 통근자들 비상

LIRR 결국 멈췄다…출근길 대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노조가 16일 0시를 기해 전격 파업에 돌입하면서 LIRR 열차는 1994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약 30만 명의 열차 이용객들의 극심한 출퇴근 혼란이 시작됐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17일 MTA ‘철도 관제 센터’(NYCT Command Center)를 방문해 대체 교통편, 재택근무 확대 등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뉴욕주지사실 제공>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열차가 노사 협상 결렬로 인해 결국 멈춰 섰다.

LIRR 전체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속한 5개 노조는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94년 파업 이후 32년 만에 뉴욕시와 롱아일랜드를 잇는 LIRR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통근 대란이 불가피해졌다.

노사 양측은 지난 13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 폭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국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 양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임금을 총 9.5% 소급 인상하기로 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올해 급여 인상 폭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5%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LIRR 운영 기관인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3% 인상안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협상 결렬로 인해 32년 만의 전면 파업이 현실이 됐다. 파업 돌입 이후에도 협상 재개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는 등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당장 월요일인 18일부터 LIRR을 이용하는 통근객들은 비상이 걸렸다. LIRR 이용 통근자는 하루 평균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17일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와 재노 리버 MTA 회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측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지만, 노조는 17일 오전까지 새로운 협상 일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MTA는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필수 근로자를 위해 LIRR역에서 뉴욕시 전철역까지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통근객 수요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이후 정치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월 뉴욕주지사 본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브루스 블레이크먼 낫소카운티장은 “열차 파업 기간 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통근자를 위해 맨하탄 교통혼잡세 징수를 유예해달라”고 촉구했지만, 호쿨 주지사는 “실현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호쿨 주지사는 파업의 책임을 트럼프 행정부에 돌렸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를 조기에 중단하고 협상을 파업으로 몰아간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쿨 주지사는 자신의 실패를 아무 관련이 없는 내게 돌리고 있다. 전적으로 호쿨 주지사의 잘못”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후쿨 주지사와 MTA는 이번 파업에 대비, 롱아일랜드 내 주요 6개 지점(힉스빌, 헌팅턴, 미네올라, 론콘코마, 베이쇼어 역, 햄스테드 레이크 주립공원)에서 퀸즈의 하워드 비치 역 및 자메이카 역을 연결하는 비상 셔틀 버스 운영 계획을 발표한 상태이다. 셔틀 버스는 출근시간대 맨하탄 방향은 오전 4시30분~오전 9시, 퇴근시간대 롱아일랜드 방향은 오후 3시~오후 7시 각각 운행한다. 보다 자세한 우회 교통편 https://www.mta.info/article/lirr-strike-may-2026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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