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다리는 바이어들, 다시 움직이나?

2026-05-14 (목) 08:36:05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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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주택시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높은 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며 시장을 관망해왔다. 특히 모기지 금리가 다시 6%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경쟁이 완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과열 양상은 확실히 줄어들었고, 바이어 입장에서 협상여지가 생기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금리가 더 내려가면 그때 집을 사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접근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그동안 기다리던 바이어들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집값이 다시 상승하거나 원하는 집을 놓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반대로 지금 시장은 완전히 멈춰있는 것이 아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실제로 구매를 진행하는 바이어들은 꾸준히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금리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조건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점이다.

크레딧 점수를 관리하고, 부채를 정리하며, 다운 페이먼트를 준비한 바이어들은 현재 환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FHA와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진입한 뒤, 향후 금리환경이 개선되면 재융자를 통해 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지금 사느냐, 기다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주택 시장에서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리, 집값, 경제 상황이 모두 동시에 유리하게 맞아 떨어지는 시점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세우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갖추는 것이다.

지금 시장은 쉽지 않지만 기회가 없는 시장도 아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장은 결코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 좋은 조건은 빠르게 사라지고, 결국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주택 구입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금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준비되어 있는가다.
문의 (703)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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