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관 다른 선박 4척도 해협 빠져나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로이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초대형 유조선 등 중국과 연관된 선박들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NBC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선사 코스코(COSCO)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Yuan Hua Hu)호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NBC뉴스는 선박 운항 정보 업체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 중국과 연관된 차량운반선 등 다른 선박 4척도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위안화후호는 3월 초 이라크 바스라 터미널에서 최대 적재량인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선박은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세 번째 중국 초대형 유조선이다.
중국 저우산항구로 향할 예정인 위안화후호는 중국 소유·중국인 승무원 운항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위안화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지만,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구축된 미군의 봉쇄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며칠간 미군의 봉쇄망이 구축된 해역에서는 유조선들이 유턴하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동안 이란산 원유에 대해 입장을 자주 바꿔왔지만, 중국과의 교역에 대해서는 강하게 제재를 가했다.
중국 석유화학 대기업인 헝리 페트로케미컬(다롄) 정유공장 등 여러 중국 기업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에도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해 이란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전 종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