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경호 교수, 용무도 10단 받아

2026-04-23 (목) 0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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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여년간 한국 무술 발전*보급 업적 기려

민경호 교수, 용무도 10단 받아

지난 18일 열린 민경호 교수의 용무도 10단을 수여식에서 1970년대부터 무도수련을 시작한 사람들과 민경호 교수, 민교수 사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안창섭 교수>

UC버클리 무도연구소의 민경호 교수가 지난 18일 미국용무도협회로부터 용무도 10단을 수여받았다. 이번 수여는 1973년부터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무술의 발전과 보급에 헌신해 온 민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올해 91세가 되는 민 교수의 10단 수여식을 축하하고 그의 업적과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100여 명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 교수가 평생 강조해 온 무도의 정신과 교육 철학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용무도 발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민경호 교수, 용무도 10단 받아

지난 18일 열린 민경호 교수의 용무도 10단을 수여식에서 무도 5단 이상 유단자들이 민경호 교수, 민교수 사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안창섭 교수>



민 교수는 이날 “오늘날 UC Berkeley 용무도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무술 기술뿐 아니라 규율, 자신감, 리더십, 그리고 공동체 봉사의 가치를 함께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용무도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평생 교육과 인격 성장을 위한 무술이라는 본래의 사명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민경호 교수는 1973년부터 태권도와 유도뿐만 아니라 당시 합기도로 알려졌던 한국식 종합무술을 버클리를 중심으로 지도하며 미국 내 보급에 앞장섰다. 이후 이 무술은 용인대학교의 무술 체계 발전과 함께 한기도(Hankido), 국무도(Kukmudo)를 거쳐 1998년 10월 15일 공식적으로 ‘용무도(Yongmudo)’라는 이름으로 정립되었다.

UC 버클리에서는 1973년 민경호 교수가 체육 수업과 클럽 활동에 호신술과 합기도를 도입하면서 용무도가 UC Martial Arts Program의 일부가 되었다. 1993년에는 UC Martial Arts Program이 용인대학교의 용무도 운동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이후 용무도 클럽은 캠퍼스 내 가장 큰 무술 클럽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현재도 경기 기술뿐 아니라 실질적인 자기방어 교육과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용무도는 전통적인 호신술과 현대적인 훈련 방법을 결합한 현대 한국 무술로, 신체적·정신적·인격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그 뿌리는 1953년 용인대학교 설립 이후 수련되어 온 호신술(Ho Shin Sul)에서 시작됐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자기방어를 강조한 호신술은 이후 무술 시범과 교육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용무도는 유도, 태권도, 합기도, 씨름, 검도, 레슬링, 복싱의 기술을 통합한 종합 무술로 발전하였으며, 자기방어뿐 아니라 자기수양, 리더십, 예의, 자신감, 공동체 정신을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다.

‘용무도’라는 이름 역시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데 ‘용(龍)’은 힘과 보호, 적응력을 상징하며, ‘무(武)’는 무술과 전략을, ‘도(道)’는 평생 수련의 길과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용인대학교 무술연구소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용무도의 학문적·기술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립하였고, 2002년 세계용무도연맹(World Yongmudo Federation)이 창설되면서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제1회 세계용무도선수권대회는 2007년 한국에서 개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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