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LA 고발 보도 ‘발칵’
▶ 바닥 뒤틀림·천장 구멍
▶ 누수 수개월째 방치 주장
▶ “관리사 측 미온 대응
▶ 10주 넘게 샤워 못 해”
LA 미러클 마일 지역의 대표적 대형 아파트 단지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팍 라브레아(Park La Brea)’에서 거주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일부 주민들의 폭로가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2일 KTLA가 보도했다. 피해 주민들은 수개월째 이어지는 누수와 구조 손상, 곰팡이 문제에도 불구하고 관리사 측이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KTLA는 전했다.
팍 라브레아는 미러클 마일 지역 3가와 6가 사이 대단위 블럭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 단지로, 한인타운에도 가깝고 잔디밭 등 녹지 시설도 갖춰져 있어 한인들에게도 선호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KTLA는 그러나 현실은 “악몽 같은 생활”에 가깝다고 전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반복되는 누수로 인해 바닥이 뒤틀리고 천장에는 구멍이 뚫려 있으며, 벽 내부에 물이 고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는 이러한 수해로 인해 발생한 곰팡이를 흡입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입주민 카리마 알레델비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극도로 좌절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웃집에서 발생한 심각한 누수 피해가 우리 집에도 영향을 미쳤고, 현재는 10주, 아니 11주 가까이 샤워를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관리사무소 측은 누수 원인을 찾겠다며 주방 천장에 구멍을 뚫은 뒤 이를 그대로 방치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다. 알레델비는 “이웃집에서는 심각한 물 피해로 곰팡이가 크게 발생했고, 그 냄새가 우리 집까지 퍼져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관리사 측은 해당 부부에게 월세 3,500달러 외에 추가로 150달러를 내고 단지 내 수영장 샤워 시설을 이용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주민 역시 2월부터 바닥 침수와 벽 내부 누수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옷장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고, 매일 아침 일어나면 바닥 전체에 물이 퍼져 있었다”며 “몇 주 동안 관리 측에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테넌트는 관리사 측이 다른 유닛으로의 이주를 제안했지만 배관 문제에 대한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LA시 주택국에 신고해 위반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누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KTLA에 따르면 팍 라브레아 단지 내 타워 48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 레이코는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 역시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각한 부상은 물론, 건강 문제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입주민 제프 아이센스탯은 주민들이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2024년 10월 LA 주택국으로부터 받은 공문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불법 건축 공사와 관련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센스탯은 KTLA에 “이 건물에만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단지 내 다른 모든 건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KTLA는 팍 라브레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이같은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따른 입장을 요청했으며 22일 오후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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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