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체코전 및 멕시코전이 열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속한 조별리그 경기 티켓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한국과 멕시코 경기는 재판매 시장에서 1,000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에 형성된 데다 일부 좌석은 6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초고가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기준 재판매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경기 가운데 멕시코전(6월18일)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해당 경기 티켓은 최저 1,297달러에서 시작해 최고 6만4,888달러까지 올라 있다.
같은 조 경기인 한국-체코전(6월11일)은 최저 420달러, 한국-남아공전(6월24일)은 최저 349달러 수준이지만, 일부 좌석은 5,000달러 이상에 거래되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별리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 경기뿐 아니라 전체 대회 티켓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파라과이전(6월12일), 미국-튀르키에전(6월25일) 등 LA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주요 경기는 최대 3만 달러에 육박한다. 6월11일 멕시코-남아공 개막전은 6만 달러대까지 치솟았다. 또 7월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의 경우 최저 9,700달러에서 최고 6만8,000달러 수준이다.
이번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도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하지만 대회 규모 확대와 달리 티켓 공급은 제한적인 데다, 북미 지역의 높은 구매력과 맞물려 수요가 폭증한 것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재판매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 월드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재판매 가격 상한이 사실상 없어, 초기 구매자가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인기 경기 티켓은 투자 상품처럼 거래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처럼 응원 수요가 높은 팀의 경우 인기 경기 가격은 더 빠르게 상승한다”며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은 폭스 채널(채널 11)과 계열 방송사들이 생중계한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합동 응원전도 계획돼 있다. 1차 체코전(6월11일)과 3차 남아공전(6월24일) 합동 응원은 LA 한인타운 리버티팍(일명 윌셔 잔디광장)에서, 2차 멕시코전(6월18일) 응원은 서울국제공원 앞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교차로의 다울정 인근에서 거리응원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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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