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는 하지만 전도의 실천은 어렵다

2026-04-15 (수) 0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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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인 27% 최근 6개월 전도 전무, 80% ‘전도 기회 달라’ 기도할 뿐

기도는 하지만 전도의 실천은 어렵다

전도를 위해 기도는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클립아트 코리아>

개신교인 중 복음을 나누기 위해 기도는 하지만, 실제 전도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전도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해 자신의 영적 성장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전도는 기독교인의 영적 성숙도를 나타내는 여덟 가지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의 전도 활동은 100점 만점에 54.8점에 불과해, 전체 지표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 교인 4명 중 1명, 6개월간 전도 ‘전무’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약 27%는 지난 6개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의 신앙을 남과 공유한 경우는 교인 1명당 평균 두 차례에 불과했다. 6개월 동안 한 번 전도를 시도한 교인은 약 17%, 두 번은 약 15%였으며, 세 차례(8%), 네 차례(6%), 다섯 차례(6%) 순으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 6개월 동안 6~10회 전도한 교인은 약 13%, 11회 이상은 약 8%였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비기독교인들은 교리보다 교인의 신앙 경험을 더 듣고 싶어한다”라며 “예수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가 교인을 어떻게 구원했고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들어야 교인이 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 전도 대상과 친하지 않아서

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나누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전도 기회를 제공할 관계를 충분히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약 70%가 비기독교인 친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인은 친구와 관계를 깊이 형성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교인 중 약 48%가 비기독교인과 의도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한다고 답했으며, 이에 강하게 동의하는 비율은 약 17%에 불과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많은 경우 전도 대상이 되는 친구는 전도하는 교인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전도를 통한 메시지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라며 “시간을 함께 보내고 관심을 보여준 교인의 경우 전도의 의미가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 교인 80%, ‘전도 기회 달라’ 기도

전도를 실천하는 비율은 낮지만 많은 교인들은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약 60%는 인종, 소득, 관심사 등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예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며, 이 중 26%는 강하게 동의했다.

약 58%는 일상생활 중 다른 사람에게 예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의도적으로 찾는다고 답했으며, 23%가 강하게 동의했다. 또 교인의 약 80%는 적어도 가끔 다른 사람에게 예수를 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한다고 답했으며, 매일 기도하는 교인은 24%, 주 몇 회 25%, 주 1회 15%, 월 몇 회 12%, 월 1회 5%로 나타났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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