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총리 지지 방문…”유럽 지도자들, 오르반 총리 따랐어야”

기자회견 하는 밴스 미국 부통령과 오르반 헝가리 총리[로이터]
JD 밴스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행동을 바뀌지 않으면 지금껏 쓰지 않은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란의 결단을 촉구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전쟁의 군사적 목표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한까지 많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의 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시한 전까지 이란에서 답변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종전을 위한 이란과 협상 시한을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 박았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쓰며 이란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우리가 지금까지 사용하기로 결정한 적 없는 수단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란이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그 수단을 실제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핵 사용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이란 최대 원유 수출항 하르그섬을 공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군사 목표에 한정됐으며 에너지 인프라는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시한까지 에너지·인프라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르그섬 공격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총선을 앞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둔 오르반 총리를 최대한 돕고 싶다"며 헝가리와 마찰을 빚는 유럽연합(EU)을 직격했다.
밴스 부통령은 "브뤼셀(EU)의 관료들이 헝가리 경제를 파괴하고 에너지 독립성을 약화하려 한다"며 "헝가리는 최악의 선거 개입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뤼셀 관료 조직의 개입은 수치스러운 수준"이라며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이 오르반 총리의 모습을 따랐더라면 지금의 위기는 덜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헝가리 관계의 황금기가 시작됐다"며 밴스 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 집권한 뒤 16년간 정권을 유지했지만 오는 12일 총선에서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피데스 지지율은 이달 1일 기준 평균 42%로 야당 티서 지지율 47%에 미치지 못했다.
오르반 총리는 반(反) EU·우크라이나 정서에 호소하며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야당 티서는 현 정부의 친러시아 기조를 친유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