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폭파 위협에 이란 곳곳 발전소·다리 ‘인간 사슬’

2026-04-07 (화) 10: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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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데드라인’ 하루 전 이란 교량·철도 피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합의 최종시한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 주변과 다리에 시민이 모여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북서부 주요도시 타브리즈와 서부 케르만샤주 비스툰, 북부 마잔다런, 북동부 마슈하드와 중서부 하메단의 화력발전소와 북서부 가즈빈주의 이란 최대 화력발전소(샤히드 라자이) 앞에 시민들이 모여 발전소를 보호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전했다.

사진 속 이란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들고 촘촘히 서 있었으며 '전력 시설 공격은 전쟁 범죄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기도 했다.


이란 서남부 후제스탄의 데즈풀 다리와 아흐바즈의 다리에도 수백명이 나란히 서서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이란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까지 이란이 휴전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지 언론들은 또 이날 이란 곳곳의 교량과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공습당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날 중부 이스파한주 부지사를 인용,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커션 지역의 야히아어버드 철도 교량을 공격했다"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순교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도 주도인 타브리즈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지점의 타브리즈-테헤란 고속도로에 발사체가 떨어져 양방향으로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 고속도로는 이란 북부 지역의 핵심 교통 인프라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 고속도로의 육교가 폭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란 수도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잇는 철도, 중부 곰 외곽의 교량, 북부 가즈빈과 알보르즈의 철도, 테헤란 서쪽 카라지의 철도, 북서부 잔잔의 철도교량도 폭격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도시는 수도 테헤란과 왕래가 잦은 주요 도시다.


카라지와 인근 도시 파르디스에선 송전선이 공습당해 일부 정전이 발생했다.

미국의 인프라 공습 경고에 이란 제2 도시인 북동부 마슈하드는 철도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테러정권의 군이 테헤란, 카라지, 타브리즈, 커션, 곰 등 이란 곳곳에 무기와 군용장비를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이란의 교량 8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들 교량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나라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는 데 악용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습했다"며 "이란 정권의 군이 이스라엘과 전세계에 다른 나라를 겨냥해 군사 용도, 테러 활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쓰는 모든 표적에 대한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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