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급습에 쓴맛… 3억불짜리 ‘하늘의 눈’ E-3 첫 파괴
2026-03-31 (화) 12:00:00
▶ 사우디 공군기지서 피격
▶ 이란 샤헤드드론 공격에

이란의 드론 공격에 파괴된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센트리의 모습.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공습에 노출되면서 3억 달러짜리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되는 쓴맛을 봤다. 블룸버그 통신 등이 지난 28일 보도한 데 따르면 이번 피해는 전세계에서 운용 중인 E-3 기종이 전투에서 손실된 첫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이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전한 사진들에는 이 제트기의 꼬리 부분이 완전히 절단돼 비행이 불가능한 모습이 나와 있다. 동체 위에 회전하는 레이더 원반을 장착한 이 기종은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다른 전투용 항공기들을 지휘하는 데 이용되며, 공중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는 대형 전략자산이다.
미군은 이를 60여대 운용하고 있어 대체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번 손실에 따른 비용은 막대하다. 1970년대 후반에 도입된 E-3 센트리는 이번 전투손실 전까지 발생한 손실 사례 3대는 모두 사고손실이었다.
이 기종은 1950년대에 나온 수송기 겸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와 마찬가지로 민간 제트여객기인 보잉 707과 똑같은 틀을 기반으로 해서 제작됐기 때문에 일반적 전투기보다는 크기가 훨씬 크다. 이런 대형 군용기는 공중에서는 호위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지상에서는 기지 방공망의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
이번 E-3 전투손실 소식은 공군 전문 매체 ‘에어 앤드 스페이스 매거진’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미군은 2월28일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래 유인항공기를 적 사격에 의해 잃은 적은 없다.
이란은 중동 지역 전역에 걸쳐 탄도미사일 1,200여기와 약식 순항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샤헤드 드론 3,300여기를 발사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사우디 공군기지에서 파괴된 미군 AWACS E-3센트리를 공습한 건 샤헤드 드론이라고 이란 매체가 30일 보도했다.